[팜스테이] 돌 밑에 숨은 '올갱이' 잡으며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여행

입력 2015-07-29 07:00  

둔율 올갱이마을
충북 괴산군 칠성면 둔율길 142



[ 황정수 기자 ]
올갱이(표준어 다슬기)는 청정 1급수에서만 자라는 거무스름한 빛깔의 저지방 고단백질 식재료다. 올갱이를 손질해 고추 된장 부추 파 등과 함께 끓인 올갱이국은 간기능 회복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어 해장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.

충북 괴산군 칠성면의 ‘둔율올갱이마을’은 마을 이름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듯 마을 앞을 흐르는 달천(괴강)의 올갱이를 자랑으로 삼고 있다.

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둔율올갱이마을 앞 달천에 올갱이가 많은 이유에 대해 “물 흐름이 빠르지 않고 자갈이 많아 다슬기가 잘 자란다”고 설명했다.

마을 사람들은 일곱 개의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시인들이 잠시나마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. 대표적인 게 매년 여름 열리는 ‘둔율 올갱이 축제’다. 올해도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. 낮에는 시원한 달천에 발을 담그고 올갱이·메기 잡기 체험을 하며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. 마을 안을 흐르는 가티도랑에선 민물조개도 잡힌다. 어둑어둑해지면 반딧불이가 달천변을 환하게 밝힌다. 저녁에 올갱이전을 부쳐 먹거나 국을 끓여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다. 낮에 옥수수를 따거나 감자를 캐서 찌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.

마을의 봄 가을 겨울 체험을 통해서도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. 봄엔 청보리 밟기, 돌무지 헐어 민물고기 잡기, 민물낚시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. 가을엔 황금색으로 물든 논에서 벼를 훑거나(낱알을 농기구에 넣고 떼는 것) 메뚜기를 잡고 밭에서 고구마를 캘 수 있다.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과 배추를 함께 따고 김장을 해먹는다. 아이들은 마을 회관 앞 마당에서 팽이를 치고 썰매를 타며 스키장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게 가능하다.

마을 주변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팜스테이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. 칠성면엔 쌍곡계곡을 품고 있는 군자산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. 선조들이 지게에 먹거리를 짊어지고 지나던 산막이옛길(칠성면 외사리)을 걸어 올라가다 정자에 앉아 괴산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.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세웠다는 전통사찰 각연사와 1900년 전후에 지어진 김기응 가옥도 가볼 만한 문화유적지다.

숙박은 마을민박(1박에 5만원), 큰 방 하나와 작은 방 두 개가 있는 마을회관(1박에 20만원), 펜션(12만~20만원) 중 선택할 수 있다.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면 증평 나들목(IC)에서 증평을 경유해 두 시간 걸린다.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청주IC를 통해 갈 수 있다. 청주국제공항에선 1시간10분 거리다. 문의는 김영수 마을대표(043-830-3903)에게 하면 된다.

황정수 袖?hjs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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